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매각 철회'를 내걸고 다시 거리에 나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는 31일 창원에서 집회·거리행진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거제시민 10만명이 참여한 '매각 반대 서명부'(복사)를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앙당에 각각 전달한데 이어, 이날 서명부를 경남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신상기 지회장은 전화통화에서 "거제시민들이 참여해 10만명 서명을 받았고, 복사를 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전달했다"며 "경남도청 전달에 이어 4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30일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 방침을 발표했고, 지금은 국내외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우리는 2년째 '현대재벌로의 특혜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조선산업 발전은커녕 거제, 경남, 부산지역의 조선기자재 벨트 붕괴로 인한 경남지역의 경제파탄과 조선산업의 동반몰락을 우려되는 잘못된 결정이자 특혜매각이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3월 3일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 현대재벌 특혜 매각과 관련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입장발표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대우조선지회는 세종시 공정거래위 앞에서도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으로의 특혜매각을 추진하고 방조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한 달 가까운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남도민이 요구하고, 노동자들이 호소하는 대우조선 매각에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에 직접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도청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