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민주당의 성과를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것처럼,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역시 우리 모두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당 일각에서 나오는 '친문 책임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도 위원장은 그러면서 "질서 있는 쇄신"을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의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토론하고 함께 실천하며 함께 혁신하는 길을 가겠다"라고 했다.
도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엄혹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라며 "그러나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고도 했다. 도 위원장은 "당의 변화에 대한 요구들이 새로운 씨앗이 되어 당 곳곳에서 발아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당 안팎의 쇄신 요구나 견해를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응천 의원(재선·경기 남양주갑) 등 민주당 일각에선, 친문 주류를 겨냥해 앞으로 있을 원내대표·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공개 촉구한 바 있다(관련 기사:
"친문 때문" vs. "친문은 허구"... 민주당, 서로 다른 '반성문'). 조국 사태 때 당의 잘못을 지적했다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받은 민주당 2030 의원들은 "친문과 비문을 나눠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11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