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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자료사진)
정의용 외교부 장관(자료사진) ⓒ 연합뉴스

인도에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인도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및 공관원들의 감염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인도 거주 교민 누적 확진자는 120명에서 130명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교민 확진자가 총 114명이며, 아직 37명이 치료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이 숫자는 현지공관에서 파악한 것이며, 우리에게 알리지 않거나 소통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공관원 10여명도 코로나에 확진돼 치료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경증이어서 자택에서 요양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부는 인도 지역 한인회 요청으로 산소발생기 14대를 외교행낭편으로 보냈으며 주첸나이와 주뭄바이 총영사관 관할 지역 재외국민 단체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각 3대도 다음 주 외교행낭편으로 인도에 보낼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와 별도로 인도 정부에 대해서도 산소발생기를 포함 수백만 달러 규모의 방역, 의료물품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인도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상향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이미 전세계를 대상으로 여행계획 재검토를 요청하는 2.5단계 정도의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해 매달 연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교민의 귀국을 위해 5월에도 부정기 항공편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인도측 및 항공사와 추가 증편여부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30일 인도에 대해 최고 수준인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으며, 인도 내 모든 미국인들에게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인도를 떠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현재 하루 30만명 이상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하루 사망자도 3000명 이상에 이르러 의료시설이 마비되는 등, 최악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인도#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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