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동절(5월 1일)을 맞아 세계 15개국 31개 도시에서 미얀마(버마) 민주주의 연대 시위가 벌어진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는 "5월 2일 15개 나라에서 미얀마 '봄 혁명 지지 시위'가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경남이주민센터는 "봄이 무르익는 계절에도 미얀마 민주주의는 아직 봄을 되찾지 못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헌정 찬탈 세력에 맞서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한 대가로 목숨을 유린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쿠데타 주범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가, 학살 중단에 무력한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 국제사회의 외면 등으로 미얀마 민주주의의 진통은 더욱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미얀마 봄혁명(민주화운동) 시위'에는 참가자들이 주로 검정색 옷을 입는다. 이 단체는 "미얀마 민주화항쟁에 희생된 영웅들에 대한 슬픔을 표하고자 모든 참여자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붉은 색 세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가 진행된다"고 했다.
이날 '세계 미얀마 봄혁명' 시위는 미얀마 14개주,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워싱턴디시·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맨체스터, 이탈리아 로마·밀라노, 독일, 호주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일본 도교·홋카이도·시즈오카, 대만, 벨기에,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하그, 캐나다 몬트리올·밴쿠버, 핀란드 헬싱키, 뉴지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이날 서울, 인천, 수원, 부산, 김해, 창원, 의정부, 제주에서 연대집회가 열린다.
창원역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는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가 마련한다.
이들은 "미얀마 봄혁명 승리 기원 세계행동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연다. 창원에서 미얀마 민주화 연대 집회가 열리기는 9번째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시민들은 복장 코드로 혁명과 저항을 상징하는 '붉은 장갑', 미얀마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은 옷차림'을 하고 참가하기로 했다"며 "세계 시민들이 거의 동시다발로 전개하는 이 집회는 미얀마 봄혁명 항쟁에서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