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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창릉신도시에 조성되는 약 3만8327호 중 1700호에 대한 사전청약이 올해 12월 중 이뤄지는 것으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부터 인천계양지구 1100호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5900호의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 물량을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토부는 사전청약제도를 통해 공공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약 1~2년 앞당겨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빨리 제공하고 수도권 청약 대기수요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릉신도시의 사전청약 물량 1700호 중 600호는 신혼부부들에게 주어지는 신혼희망타운 물량이다. 주택공급 측면에서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구하거나 신혼 초기에 집을 구하려는 젊은층을 배려했다고 볼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물량을 제외한 1100호 중에서도 85%인 935호가 특별공급 물량이고, 175호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특별공급 물량 935호는 다시 신혼부부 특별공급 330호(30%), 생애최초 특별공급 275호(25%), 기관추천 특별공급 165호(15%), 다자녀 110호(10%), 노부모부양 55호(5%)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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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자격요건은 기본적으로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 수도권에 거주해야 한다. 주택규모(면적)·세대수·추정 분양가격·개략설계도 등의 주택정보, 본청약 예정시기, 입주 예정시기는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공고 시에 안내된다. 정확한 분양가는 본청약 때 확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해 "현 시점에서 정확한 분양가를 산정할 수 없으나, 사전청약 대상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약 30% 정도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창릉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중에서도 고양시민에게 우선적인 사전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12월 사전청약 물량인 1700호의 30%에 해당하는 510호(신혼희망타운 180호 포함)에 대해서는 1년 이상 고양에 거주한 고양시민에게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20%에 해당하는 340호(신혼희망타운 120호 포함)에 대해서는 6개월 이상 경기도에 거주한 경기도민에게, 그리고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850호(신혼희망타운 300호 포함)에 대해서는 거주기간과 상관없이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고양시민은 선순위에 떨어져도 다음 순위 대상자에 포함된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다. 또한 혼인을 계획 중이거나 모집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세대 구성원도 포함된다. 혼인 2년 이내이거나 예비 신혼부부, 2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나 한부모 가족에게 가점제로 우선공급한다. 가점은 가구소득과 해당지역 연속 거주기간, 청약통장 납입횟수에 따라 산정한다. 

문제는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까지의 기간이 장기화되돼 청약권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사전청약 1~2년 이후에는 본청약이 이뤄진다고 설명하지고 있지만 이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 2009~2010년 보금자리 주택 사전청약 당시 토지보상 지연으로 본청약이 3년 이상 늦어져 상당수 사람들이 청약을 포기한 바 있다. 현재 창릉신도시도 LH 사태로 인한 불신 때문에 보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사업지연 요소가 적은 입지를 대상으로 시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보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입지 중에서 문화재발굴 등의 사업지연 우려가 있는 곳은 제외했기 때문에, 사전청약 1~2년 이후에 본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에 대한 선호도 사전조사 결과 고양 창릉은 13.7%로 하남 교산 25.4%, 남양주 왕숙 18.4%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천 대장은 11.2%, 인천 계양은 8.6%의 선호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