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직무수행 긍정률)이 7일 발표된 한국갤럽 5월 1주 차 조사에서 다시 30%선을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 직무수행 긍정률은 34%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 당시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 29%에서 5%p 상승한 결과다. 직무수행 부정률은 전주 조사 대비 2%p 하락한 58%,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직무긍정률은 진보성향층, 30대,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상승했다.
우선, 18~29세(아래 20대)의 긍정률은 전주 대비 5%p 상승한 26%로 집계됐다. 40대의 긍정률도 전주 대비 3%p 상승한 46%로 집계됐고, 50대의 긍정률은 전주 대비 9%p 상승한 38%였다. 60대 이상의 긍정률도 전주 대비 5%p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다만, 30대의 긍정률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40%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률 25%, 부정률 57%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률이 11%p 상승했고 부정률이 10%p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중도층의 긍정률도 전주 대비 7%p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반면, 진보층의 긍정률은 전주 대비 8%p 하락한 53%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부정평가 사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 340명에게 자유응답으로 평가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32%)'·'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전반적으로 잘한다(5%)'·'복지 확대(5%)' 등이 꼽혔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자 585명에게 자유응답으로 평가이유를 물은 결과에서는 '부동산 정책(23%)'·'코로나19 대처 미흡(17%)'·'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인사 문제(7%)' 등이 꼽혔다.
역대 대통령 취임 4주년 즈음 직무긍정률 중 수치상 가장 높아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부정률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3주 간 긍정률 30% 내외, 부정률 60% 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주는 3월 말, 4월 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 중 취임 4주년 시점 기준 직무수행 긍정률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와 비슷하다"면서 "(직무수행) 부정률은 (문 대통령이) 더 높다"고 밝혔다. 수치상으로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긍정률이다.
참고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즈음 직무수행 긍정률은 12%(1992년 5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즈음 직무수행 긍정률은 14%(1997년 1월)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즈음 직무수행 긍정률은 33%(2002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즈음 직무수행 긍정률은 16%(2007년 1월)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직무수행 긍정률은 24%(2012년 2월)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 가결·직무정지로 인해 평가를 중단해 비교할 수치가 없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