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평화박물관'이 오는 7월 17일 개관을 앞두고 군산지역 청소년들을 초청해 상설전과 박물관 디자인, 굿즈, 이후 청소년이 만들어가는 박물관 프로그램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이야기 마당을 열었다.
'길 위의 신부'인 문정현을 주축으로 군산, 강정에서 활동하는 평화활동단체 평화바람은 7월에 군산 근대문화거리 월명동에서 '군산평화박물관'을 개관한다. 2018년부터 '평화바람부는여인숙'이 운영해 온 문화예술공간이었지만, 지난 4월부터 전면적인 건물 재단장을 해오고 있다.
군산평화박물관은 개관을 앞두고 군산미군기지 주제를 다루는 현장·가치 중심의 교육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전북지역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상설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군산평화박물관은 지난 5월 15일, 군산 중·고등학생들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군산평화박물관은 "이날 청소년들은 상설전 연출과 박물관 프로그램 기획, 홍보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가 하면 개관 후 박물관 관람 및 박물관에서 진행될 청소년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군산평화박물관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여한 엄가온 학생은 "학교에서 평화에 대해서 배우면서 소극적 평화, 적극적 평화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책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고, 체험을 하는 게 더 큰 배움과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청수 학생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을 만든다고 하니 박물관이 새롭게 느껴졌고, 박물관이 열리면 더 많은 학생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무엇이 필요한지 의견을 내러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평화박물관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위원인 강미현 건축사의 자문을 받아 휠체어 이용자들도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내부공사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