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민의힘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조국·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한동훈 검사장, 서민 교수, 권경애 변호사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인사청문회를 깽판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인사청문회를 통한 정치공세가 선을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 김부겸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진중권·김경율 등 '조국 흑서' 저자들을 참고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라며 "이번에는 선을 넘어도 아득하게 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박상기 전 장관, 이광철 민정비서관, 한동훈 검사장, 권경애 변호사 등은 검찰총장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여야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청문회를 비난과 성토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뻔히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관련 없는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데 청문회를 악용하는 것은 직무유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또다시 볼썽사나운 정쟁으로 만들려는 야당의 의도에 유감"이라며 "코로나 위기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께 과연 민생을 선사할 것인지 정쟁을 선사할 것인지 국민의힘이 선택하라"라고 촉구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