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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농법에 활용되는 우렁이 자세히 보니 물에 뜬 우렁이는 더듬이를 이용해 방향과 물의 흐름을 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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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육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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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우렁이 푸는 날이에요. 올 수 있나요?"
27일오전 6시 15분 김기호 이장(전북 순창군 금과면 대성마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3월 19일 취재 차 만났을 때 "우렁이 푸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잊지 않고 연락을 주셨다.
(관련기사 :
자체 재난지원금 나눠준 시골 마을 이장 http://omn.kr/1t1p7)
바로 달려갔다. 김 이장은 논 가장자리를 돌면서 우렁이를 한 움큼씩 던졌다. 김 이장이 논에 풀어놓는 우렁이는 한 마지기(200평)당 1킬로그램 정도다.
한참을 기다리자 우렁이가 활동을 시작했다. 신기한 건 물 위에 떠서 가는 우렁이였다. 자세히 보니 물에 뜬 우렁이는 더듬이(?)를 이용해 방향과 물의 흐름을 조절했다. 느릿느릿, 물 위에 떠서 가나 바닥을 기어가나 같은 속도가 아닐지. 우렁이는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풀을 먹는단다.
우렁이가 활동하는 기간은 약 25일, 그 기간이 지나면 논의 물을 빼기 때문이다.
친환경농법은 '관행(농약 치는 논)'에 비해서 나락(벼) 수확량이 적다. 200평 기준으로 관행은 40킬로그램 13개 포대 정도인데, 친환경은 잘 돼야 10개 정도다. 논의 물도 친환경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서 쓴다.
김기호 이장은 "친환경농법은 부지런해야 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우렁이가 삐~런(빨간) 알들을 낳는 6월 20일 경이 되면 논 사방천지가 삐~렇게 변해요."
김 이장과의 약속은 다시 이뤄졌다. 다음엔 '우렁이 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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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스마트폰 30초 힐링 영상 공모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