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주-창원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파업 한 달여만에 노-사가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5월 31일 오후 2시경부터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전협의회'를 열어 정회를 거듭하며 마라톤협상을 벌여 이날 자정께 의견일치를 보았다.
 
양측은 비정규직에 대해 병원이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비정규직은 위탁업체 소속이었다.
 
채용방법에 대해 양측은 "블라인드 채용을 기반으로 직무별로 분리하여 실시"하기로 했다.
 
양측은 "(정규직) 전환대상자의 고용보장을 원칙으로 하되,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제외하며, 전환대상자의 직종은 '업무지원직'으로 하고, 업무지원직 정원 범위 내에서 직무와 본원·분원별로 각각 구분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정년'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합의했다. 정년은 만 60세로 하고, "전환일 현재 만 60세 이상인 전환대상자는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매 1년 단위로 계약기간을 갱신하여 규정된 기간 또는 연령에 달할 때까지 재고용"하기로 했다.
 
'전환 대상자'의 복리후생 적용기준, 휴가종류와 보수지급 방법, 임금지급 기준에도 양측은 합의했다. 양측은 "임금의 계산 기간, 지급일, 지급방법, 계산 기준 등에 관한 사항을 병원의 관련 규정을 준용"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전한대상자의 특정직 수당 지급에 대해 합의했고, 연금과 관련해 "전환일 현재 정년 잔여기간이 10년 이상인 전환대상자는 사립학교직원연급법에 따른 사학연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근무형태에 대해 양측은 "전환일 현재의 근무 형태를 유지하되, 병원 운영상 필요할 경우 상호 협의하여 근무형태를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주차관리. 환경미화, 환자이송, 건물관리 등 업무를 해오고 있는 비정규직들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경상국립대병원지회에 가입해 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내걸고 5월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박성철 공공연대노조 사무처장과 양복엽·김호일 대의원은 병원 1층 복도에서 이날까지 보름째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잠정합의 이후 단식농성자 3명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지회는 오는 6월 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진주-창원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3명이 병원 복도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진주-창원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3명이 병원 복도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 윤성효

#경상국립대병원#공공연대노조#단식농성#잠정합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