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버마) 국민들의 군부쿠데타에 대한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불복종항쟁(CDM)이 연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영화인·코미디언·가수 등 대중문화예술인들도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얀마 CDM측과 소통하고 있는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대표 네옴)가 3-4일 사이 벌어진 상황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문화예술인 관련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들 단체는 "미얀마 문화예술인들은 군부 쿠데타의 최대 피해자들이다"며 "여러 인사들이 살해되거나 체포됐다"고 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온 '메인 메인 진' 시인과 '케이 자' 시인이 지난 3월 3일 살해됐다.
유명 영화감독 '민 틴 꼬꼬 기', 배우 '빠잉타콘', '풰풰', 그리고 작가 '딴 메인 아웅', '마웅 따 초', '틴 린 우', 코미디언 '자가나'도 군경에 체포됐다.
'빠잉다콘'은 쿠데타 이후 꾸준히 집회에 참여하고 자신의 SNS에 쿠데타 반대 글을 계속 올리기도 했다.
수배 중이거나 체포 영장이 발부된 명단에도 대중예술 종사자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가수 '제너레이션 웨이브', '코니', '아자니', '짜빠욱', '서 포 콰', '아낫갓', '린 린', '우 치 윈' 등이 대표적인 피해자들이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영화계 인사만 해도 100여 명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한다"며 "이마저도 공개된 명단일 뿐 군부가 공개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철승 대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체포 등 피해를 입은 인사들의 명단은 이미 해외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10일 군부에 체포된 니니페틴(Nyi Nyi Pe Tin)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카친주 바모시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열린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민주화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3일과 4일 사이 만달레이시, 몽유와시, 양곤시, 빠콕시 등에서는 시민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카친주 파칸시 타미래인구에서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마그레이주 마인시에서는 교사들이 시위를 벌인 장면의 사진도 있다.
거제 모금운동, 창원 '일요시위'
경남에서 미얀마 민주주주의 연대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거제에서는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창원에서는 일요집회가 열린다.
'미얀마 민중항쟁을 지지하는 거제사람들'은 오는 8일 거제시청 앞에서 모금운동 전개를 알리고 활동에 들어갔다.
거제에서는 지난 2월 7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들이 사내 집회를 열기도 했고, 이후 장승포 수변공원에서 연대집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은 "미얀마 민중항쟁을 거제시민께 알리고 미얀마 국민들과 연대를 위해 거제시민 모금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미얀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14차 일요시위'가 오는 6일 오후 1시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는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가 마련하고, 지역가수 공연과 발언 등의 순설 진행된다.
이들은 "'일요시위'는 6월 한 달 간 창원민예총이 결합해 연대공연을 통해 미얀마 민주주의에 힘을 보태기로 하였다"며 "미얀마의 봄을 되찾기 위한 항쟁이 우리 지역민들의 참여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