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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6.7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6.7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3분기(7~9월)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집단 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을 등을 점검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며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실시해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라고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 백신 접종률 가파르게 상승.... 순조롭게 진행 중"

문 대통령은 "예약 열풍이 불며 60세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80%를 훌쩍 넘겼고, 예약자의 실제 접종률은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잔여 백신에 대한 예약과 접종도 효과적으로 진행돼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고, 백신 도입과 접종·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 1300만 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 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이는) 모두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코로나 방역뿐 아니라) 백신 접종에서도 세계적인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 발생 초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았을 때,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K-방역 도입 성공에 이어 백신 접종 성공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달 말까지 (국민) 140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게 되면 전체 인구의 28%가 백신을 맞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위중증률과 치명률 감소에 이어 확진자 감소도 기대되는 등 방역 부담을 크게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코로나로부터 빼앗긴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는 기쁨도 국민들께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올 추석, 가족끼리 마스크 벗고 대화하는 게 목표"

문 대통령은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곧 여름휴가철인데, 철저한 방역과 안전대책을 빈틈없이 하면서도 국민의 휴가 사용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휴가 시기 분산과 함께 I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휴가지 혼잡을 최소화하고, 숙박시설 이용이나 스포츠 관람, 박물관·공연장 이용 편의 제공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한 휴가를 위해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노력을 당부했다. 기업 측엔 휴가 시기를 분산하는 등 정부 권고에 적극 협조해 줄 것, 국민에겐 방역수칙 준수를 반드시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에 대응해 해외 각국은 내년 이후 사용할 백신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도 내년분 백신 계약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면서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있게 추진하겠고, 한미 간 후속 협의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백신 생산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방미 중 국내 기업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전성·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4종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국가가 됐다"면서 "우리 기업의 우수한 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적극적 지원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3차 특별방역점검회의는 오는 11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출국을 앞두고 열렸으며, 지난달 3일 2차 점검회의를 가진 지 한 달여 만이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추가로 곧 다가올 여름휴가 및 추석 연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자리했다. 

#문재인#특별방역점검회의#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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