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 특이 동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사진 등을 주시하고 있지만, 건강 이상 등에 대해 말할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가 나오면 저희도 사진 분석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 대한 판단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통일부 내부적으로는 김 총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최근 북한 매체에 실린 김 위원장의 사진을 근거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 부쩍 체중이 감소한 모습으로 등장했다"며 "한미일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8~9일 적십자 대회를 진행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회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회의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 등 특정 사안을 다루기 위해 소집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최근 북한은 적십자대회를 4년 주기로 개최해 왔는데, 주기로 보면 지난해에 열렸어야 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년이 순연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자는 "북한이 그간 국제기구 사업에서 계속 강조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며 "새 지도기관 성원들이 선거됐다는 부분도 있는데, 그 내용에 대해선 밝히고 있지 않아 인적 변경을 의미하는지는 계속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지난 8~9일 적십자대회가 화상회의로 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