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부산에서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산발적 감염 지속으로 부산의 일일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이후 26일 만에 30명대로 올라섰다.
부산시는 10일 자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는 588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남구와 부산진구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 4명, 대학생 3명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김해의 한 사업체와 관련해 전날 1명을 포함, 이날 5명 등 모두 6명이 확진됐다. 금정구 음악학원의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확진자 가족 중 2명이 이날 양성으로 확인돼 누적 환자는 직원 3명, 원생 12명, 접촉자 5명 등 2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9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인 여행모임에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다. 부산 5852번, 5855번, 5868번, 5876번, 5877번, 5880번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 증가에 대해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단장은 "여름으로 활동이 많아지면서 접촉으로 인한 감염전파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분 동일집단 격리가 진행 중인 연제구 A요양병원과 선제검사에서 직원이 확진된 동래구 B요양병원에서는 다행히 추가 감염이 없었다. 그러나 부산시는 고위험군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 B병원에 대한 동일집단 격리를 결정했다. 앞서 확진자가 나온 남구 C초등학교에서도 학생 122명 등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루어졌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시는 9일 오후 9시 기준 지역의 예방접종 현황도 공개했는데, 부산시 인구(335만6587명) 대비 22.2%가 1차 접종에 동참했다. 2차 접종률은 14만1638명으로 4.2%다.
한편, 전국의 일일 확진자 숫자는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1명이다. 전날 602명보다 9명이 더 늘었다. 최근 1주간 일일 확진자 수는 400~700명대로 매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