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차기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에 대해 "저도 요약된 걸 보긴 봤다"면서 "어떤 의구심도, 어떤 의혹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세계에 조금 일찍 들어온 사람 입장에서, 또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입장에서 조언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되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절반 이상은 '아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믿기 때문에 정치인은 벌거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면서 "답하고 해명하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음은 여러분들이 판단하시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제 경험으로는 있는 사실을 다 인정하시고 잘못된 것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또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해서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면서 "피한다고, 외면한다고 절대 외면되지도, 피해지지도 않는다는 조언 아닌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과 처, 장모 의혹이 정리된 '윤석열 X파일' 일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특히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지사는 차기 대선 지지율이 약 25% 내외에서 움직이지 않는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스권이라고 자꾸 그러는데 못 올라가기도 하지만 안 떨어지기도 한다는 점도 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민들의 판단인데, 국민들의 인식과 판단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또 고공행진 하다가 순간적으로 낙하할 수도 있고 또 어느 순간에 갑자기 호응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지지율은 정말 바람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