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가 건설중인 공공시설과 관련해 주위 경관 훼손과 부실 공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산시의회 국민의힘 조동식 의원은 24일 제263회 제1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동문2동 주민 센터는 위치 선정이 잘못됐다"면서 "주차장이 없음은 물론이고 진·출입이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공된 지 2년이 넘지 않은 주민센터가 10여 차례나 보수공사를 해야만 하는 부실 공사였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신축중인 지곡면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안견기념관을 보존·활용해야 함에도 경사면을 절개해 경관을 훼손했으며, 절개면의 옹벽처리 비용으로 수억 원을 투입하는 등 상당히 부적절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조 의원은 공모사업에 선정된 중앙도서관의 위치선정에 대해 "주위 환경을 보면 유흥가, 식당가, 원룸촌"이라면서 "교통 여건 또한 불편하고, 주차 공간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과 서산시에 "(중앙도서관 위치는) 서산시민 대다수가 잘못 선정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앙 도서관의 위치변경은 재고 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조 의원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다시는 이렇게 잘못된 관행이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자는 뜻"이라며 개선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정책이나 사업을 전개할 때 서두르지 말고 보다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아 최고의 기술과 지도·감독으로 완벽한 건축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 의원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산시 관계자는 24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문제 제기된 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면서 "중앙도서관도 앞으로 신축과정에서 지적 내용을 참고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