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대체: 25일 오전 10시 55분]

더불어민주당이 진통 끝에 결국 대선 180일 전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는 당헌 그대로 대선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반이재명계에서 수개월 동안 주장해온 경선연기론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경선 일정이 확정된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 규정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저희 당에 규정된 (대선 전)180일을 기준으로 대선경선기획단이 수립한 기본적인 경선 일정을 보고 받았다"라며 "(윤관석)사무총장을 통해 각 주자들의 입장을 청취했고 저는 상임고문단님 여섯 분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민병덕 조직사무부총장이 원외위원장들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최종 결정 직전까지도 찬반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는 평소보다 30분 넘게 지연됐다. 당초 친문인 강병원 최고위원, 이낙연계인 전혜숙·김영배 최고위원이 경선연기를 주장하고 경선연기 불가 입장에 가깝던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유보 입장을 보이면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반면 송영길 대표와 그 지명을 받은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 이재명계에 가까운 백혜련·김용민 최고위원 등은 원칙론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송 대표는 "지난(22일) 의총 때 의견 수렴을 기초로 여러 가지 최고위원들의 논란이 있었다"라면서도 "모든 최고위원들이 내년 3월 9일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어떠한 방법이 적절할 것인가 충정 어린 논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들께서도 양해를 해주셨고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송 대표에게 반기를 들며 강하게 경선연기를 주장해온 이낙연·정세균계의 반발이 추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들이 의총에 이어 당무위원회 소집 연판장까지 돌리며 집단행동을 시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민 여론도 차가운 상황에서 지도부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다시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것"(민주당 수도권 의원)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련 기사]
또 결론 못 낸 민주당 '경선연기론'... 연기파, 집단행동 가능성 http://omn.kr/1u2vb

#송영길#경선연기#민주당#대선#경선
댓글1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