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2명-경기 173명-인천 25명-충남 24명-강원 19명-대전 15명 등
일평균 지역발생 2주만에 500명대로…어제 1만3천162건 검사, 양성률 4.66%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50여명 줄었으나 지난 23일(645명) 이후 닷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주에는 지난 5월 16일(610명) 이후 6주 만에 600명대를 나타냈다.
6월 들어 일요일(발표일 기준) 확진자 수는 556명→452명→429명 등으로 감소해 왔는데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00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연일 400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증가세도 심상치 않아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 지역발생 570명 중 수도권 437명-비수도권 133명…수도권이 76.7%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어 누적 15만5천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68명)보다 54명 줄었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7명→394명→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이다. 이 기간 600명대가 5번, 300명대가 2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6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19명으로, 지난 13일(507명) 이후 2주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70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2명, 경기 171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437명(76.7%)이었다.
비수도권은 충남 23명, 강원 19명, 대전 15명, 경남 13명, 부산·광주 각 12명, 대구·세종 각 8명, 전북 6명, 전남 5명, 경북 4명, 울산·충북 각 3명, 제주 2명 등 총 133명(23.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경기 성남, 부천, 고양시, 의정부 지역 영어학원 5곳으로 번져 총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자체 집계로는 이미 85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밖에 부산 수산업체(누적 35명), 대전 서구 직장-어린이집(15명), 경남 남해-진주 지인(15명), 경남 창녕군 외국인 지인(11명) 등의 신규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 해외유입 절반 이상은 인도네시아발…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으로, 전날(57명)보다 13명 적다.
이 가운데 3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울산(3명), 경기(2명), 인천·충북·충남·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1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30명, 외국인 14명이다.
나라별로 보면 인도네시아가 25명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 7명, 우즈베키스탄 3명, 에티오피아 2명, 인도·필리핀·일본·사우디아라비아·영국·미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42명, 경기 173명, 인천 25명 등 총 44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7명으로, 전날(149명)보다 2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51명 늘어 누적 14만6천340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62명 늘어 총 6천71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50만8천678건으로, 이 가운데 1천23만7천23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1만6천37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3천162건으로, 직전일 2만8천971건보다 1만5천809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66%(1만3천162명 중 614명)로, 직전일 2.31%(2만8천971명 중 66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8%(1천50만8천678명 중 15만5천71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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