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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식 첫 SNS 계정을 개설했다가 금세 비공개로 돌렸다. 대변인 측은 "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했지만,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앞두고 계속해서 발걸음이 꼬이는 모양새이다.

이상록 대변인은 29일 오전 "알려드린다"라며 "윤석열 전 총장 페이스북 주소는 http://www.facebook.com/sukyeol.yoon 이다"라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는 윤석열 전 총장이 그의 반려견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 날 때까지"라는 소개도 함께였다. 직장에는 "애처가" "국민 마당쇠"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탐정 닮았다고 함" 등이 기재됐다. 별명란에는 "석열이형"을 적었다. 정보란에는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이라며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마니아, 잔치국수는 볶은 호박에 김 많이" 등의 내용이 올라갔다. 그 외에도 그가 즐겨하는 운동 종목에 관한 내용, 애창곡, 주량 등의 '디테일'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첫 게시물을 통해 "안녕하세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페친 여러분"이라고 인사했다. 윤 전 총장은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라며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라도 좋다.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짧은 안부를 전했다. 유튜브에는 '페북첫인사'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9일 공식 첫 SNS 계정을 개설했다가 금세 비공개로 돌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9일 공식 첫 SNS 계정을 개설했다가 금세 비공개로 돌렸다. ⓒ 페이스북화면갈무리
  
그러나 해당 계정은 얼마 안 있어 비공개로 전환됐다.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됐던 계정이 얼마 안 있어 모습을 감추자, 기자들이 대변인에게 이유를 물으려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상록 대변인은 이후 "추가로 알려드린다"라며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어서 추가 작업 중이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기자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보냈다. 페이스북 계정을 생성했다고 알린 지 47분만이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참여선언'을 예고한 당일, SNS 활동 시작까지 알리며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걸으려 했으나 혼선만 빚어진 셈이다. 윤석열 캠프 측의 이 같은 혼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사퇴부터,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선언 현장의 취재 신청 과정까지 '번복'으로 인한 혼란만 반복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현직 기자까지 공보 담당으로 임명하며 캠프를 키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교통정리가 안 되는 모양새이다.

#윤석열#페이스북#유튜브#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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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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