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북미간 평화회담을 촉구하기 위해 미 전국에서 한인을 중심으로 230명 이상이 참가하는 '한반도 전쟁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6년째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공동 로비활동은 2015년 첫 해에는 12명이 참여했지만, 그동안의 노력으로 이제 2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방의원들과 온라인으로 만남을 갖는다.
'한반도 전쟁 종식을 위한 국민 행동'은, 구속력 있는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진지하고 긴급한 외교를 요구하기 위해 31개 주의 상원 및 하원의원 167명과 온라인 로비미팅을 진행한다. 이 미팅을 통해 한반도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할 것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법안 (H.R.3446) 및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북한 인도적 지원 강화법안 (H.R.1504/S.R.690), 그리고 북한 이산가족과의 재결합을 촉진하기 위한 이산가족 재결합 법안(H.R.826)을 연방 의원들이 공동 지지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법안은 이산가족 상봉 목적의 북한 방문 허용, 한국 전쟁 종전 선언,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고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무장관은 180일 내에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함을 명시하고 있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지난 5월 20일, 브래드 셔먼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로 카나 의원, 앤디김 의원, 그레이스 멩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한반도 전쟁은 1953년 정전협정에 의해 잠시 중단되었으며, 이 행동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 극도의 군사화를 촉진하는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로비주간을 조직한 그룹 중 하나인 위민크로스DMZ의 캠페인 및 옹호 전략가 이현정씨는 "평화협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한반도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치열 해지는 군비 경쟁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이제 71년의 미해결 전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친우봉사회의 댄 재스퍼씨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성공적인 외교를 이룰 수 있다면 지금이 의회가 이를 지지할 기회"라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75%가 북한과 핵 협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적으로 제재 철회를 명확히 하고, 한반도 전쟁 종식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의 지역 안보를 재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케빈 마틴 전국평화네트워크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5개월 동안 많은 국제 문제에 참여해 왔지만 지금까지 한반도 문제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의회는 미국과 한반도, 세계를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드는 평화 협정을 목표로 바이든 정부에 외교 재개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의 카테리나 파슨스씨는 "엄격한 제재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지원과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로서 미국의 정책은 평화에 기여하는 활동과 대화에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쟁 종식을 위한 국민 행동' 온라인 로비 주간은 코리아 평화네트워크(Korea Peace Network), 코리아 피스나우 풀뿌리 네트워크(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연대(Peace Treaty Now)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 중 인구로 다섯 번째인 한인은 미국에서 증가하는 정치적 유권자 집단을 대표하고 있는데, 2020년 대선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투표율은 다른 인종 인구집단보다 증가하였으며, 현재 연방의회에는 총 4명의 한인의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