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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예비군들.
서울에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예비군들. ⓒ 공동취재사진

국방부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훈련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 대상자 전원의 2021년도 훈련(연도 이월훈련 제외)을 이수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소집훈련 대상인 약 180만 명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온라인) 교육과 동원사단 등 예비군 위주로 편성되는 부대의 주요 직위자 3천 여 명을 대상으로 예비군간부 비상근복무자 소집훈련은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전 예비군 대상으로 최소한 훈련에 소요되는 기간(4개월), 훈련 준비기간(1.5개월) 등을 고려할 때 7월 중에는 훈련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번 소집훈련 미실시 결정에는 코로나19 상황, 예비군 훈련의 특성 등이 고려되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예비군 훈련은 전국 각지에서 동원훈련장 또는 부대로 집결해 밀집된 상태에서 훈련 후 전국 각지로 분산되어 전국적 감염병 확산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다. 

또 예비군 훈련은 100~500명이 집합된 훈련을 해야 하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500명 이하 모임 및 행사 가능) 이하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현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4단계이고 향후 코로나 상황 예측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여기에 예비군 주요 연령대가 30대 미만으로 3분기 백신접종계획에 따라 오는 8월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이 10월 중순 이후에 이루어져, 물리적으로 훈련기간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됐다.

국방부는 실시되지 않는 예비군 소집훈련을 보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소집훈련 대상자인 1~6년차 예비군 180여 만 명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율 참여방식의 원격교육(2시간)을 오는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을 완료한 인원은 2022년도 예비군 훈련시간에서 2시간을 차감해 준다. 

원격교육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면서도 교육효과가 높은 과목(핵 및 화생방방호, 응급처치 등)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세부계획은 시스템 준비 후 전 예비군훈련 대상자들에게 별도로 안내 할 예정이다. 

또 동원사단 등 예비군 위주로 편성되는 부대의 주요직위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소집훈련과 관련해선, 전반기에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모임 기준을 준수하고 방역대책을 강구한 상태에서 소규모 위주(20~70여 명)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후반기에도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탄력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전투준비태세 완비와 국민들의 코로나19 극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예비군 훈련#코로나19#동원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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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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