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주)이 "일본 자민당 정부는 내년 대선에서 한국이 정권교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그저께 제가 일본 동경에 갔다가 어제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4일 연맹 회장 김진표 의원, 김한정 상임간사, 전혜숙 여성위원장 등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도쿄 올림픽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그 사람들이 밖으로 말은 못하지만 문재인 정부와는 도저히 대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발 정권이 바뀌어서 정상적인 (한일간)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임에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있었는데 4월 8일 일본에서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일본 정치인들이 우리(국민의힘)가 선거 이긴 데 대해 정말 축하한다고 했고 심지어 국제전화로 '내년에 좀 정권을 바꾸길 희망한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로 일본의 입장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석기 의원은 당의 재외동포위원장으로서 내년 대선에서 실시될 재외선거에 대한 당의 관심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방문에서)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서) 해외동포들의 표를 의식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270만 명 재외국민 중 유권자가 215만 명, 경북 규모의 유권자가 밖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도 동포정책 공약을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이 발의한 재외동포 우편투표 법안을 설명하면서 "당 지도부는 우편투표가 유리한지 불리한지 신중히 분석하고 있는데, 나는 (2011년) 오사카 총영사 하면서 동포투표를 직접 관리했고 대선 때 재외동포 득표를 위해 활동한 경험이 있다. 우편투표를 하면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