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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연합뉴스·교도통신
 
"엄중 주의를 주었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써서 물의를 빚자, 일본대사관이 이례적으로 대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는 등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는 1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의 보도자료'를 통해 "소마 (히로히사)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懇談)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며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고 전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대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대사관이 그만큼 이 사안이 한일 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JTBC는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가 오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 발언을 한 당사자는 주한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로 알려졌다.

아이보시 대사는 보도자료에서 "한국 언론 보도에서 저희 대사관의 소마 공사가 한국 언론 관계자 분들과 가진 간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있었다"며 "즉시 소마 공사에게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서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님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한 소마 공사는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했으며, 일본 외교가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그는 "비공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문 대통령을 향한 표현은 아니었다"며 "그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깨닫고 바로 철회하고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일본대시관#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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