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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극기집회를 옹호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극기집회를 옹호했다. ⓒ 조정훈
 
[기사보강: 19일 오후 6시 30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태극기 집회는 곧 악이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태극기 부대를 옹호하고 나섰다. 또 황 전 대표는 대구에서 대면예배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려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19일 대구를 방문한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외연확장을 위해 태극기 부대 등 강경 보수세력과 거리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판단 기준은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대표는 "국민들이 모여서 절규하는 장소에 갔는데 그것을 극우라고 하면 국민을 배신하고 속인 이들은 무엇이라고 해야 되느냐"며 "무엇이 강경 보수 세력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는 법에 의해 보장된 것"이라며 "나는 태극기를 사랑하고 국민들을 사랑한다. 집회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태극기 집회가 악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나라 상황이 긴급하기 때문에 연습하고 시험해볼 시간이 없다"며 "나는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책임자 역할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결국 국민들이 진정성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전 대표는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비대면 종교활동에 대해 "모임을 제한하거나 시간을 조정할 수 있지만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종교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합리적인 방역 조치는 다 지키겠다고 했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무조건 교회를 닫으라면 다른 집회, 행사는 뭐가 되나? 이 정부는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종교의 자유를 다 막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헌법 제20조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대면예배 전면 금지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다른 시설과는 달리 유독 종교활동에 대해서만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며 "형평성에 어긋나고 공정하지 않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교회에 가서 대면예배 드리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18일 오전 대구 서문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린 후 대구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날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시청 출입 기자들은 황 전 대표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면예배를 한 뒤 기자실을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결국 황 전 대표는 기자실 방문을 취소했다.

황 전 대표 측 "방역지침 준수해 대면예배... 기자들 집단 거부 아냐"

관련해 황 전 대표 측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대면예배를 봤으며 기자실 일정은 조율을 거쳐 원활히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기자 간담회 일정을 놓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기자단 간사와 조율돼 방문이 취소된 것"이라며 "전체 기자들이 집단거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서문교회 대면예배는 방역지침을 정당히 준수한 상태에서 치러졌다"고 알려왔다. 

한 중앙 일간지 기자는 "협의해서 최종 결정한 건 맞지만 기자단에서 먼저 오지 말라고 한 게 팩트"라며 "가장 첫번째 이유가 교회에 가서 대면예배를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황 전 대표 일정 취소와 관련해 기자단은 투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태극기집회#국민의힘 대구시당#대면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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