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사각지대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불법체류자가 우리나라에 40만여 명이 있는데 이분들 중에 등록을 한 사람들이 700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등록도 하지 않고 방치돼 있어 이것이 커다란 사각지대"라며 "여기에 대해 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청해부대 사건도 그런 맥락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K-방역이라고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방역이고 또 하나는 백신수급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은 대한민국 국가의 실력이지 현 정권의 실력이 아니다"며 "반면에 백신수급은 정권의 실력이다. 지금 현재 백신 수급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정권이 실력이 없기 때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전 정권과 국민들이 만들어놓은 방역시스템에 대한 것을 정권의 실력인양 호도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 징역형이 확정된데 대해 "여러 가지로 착잡한 심정"이라며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커다란 위협"이라며 "늦었지만 판결이 난 것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다만 그 선에서 그쳤는가에 대해서는 좀더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를 들러 경제인과 벤처기업인들을 만나 지역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