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원도심 지역의 마을과 학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하나로 '원도심(동인천) 교육활성화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16일, 인천교육의 비전 실현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발표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구상에 대한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 협의를 통한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도 교육감은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제물포고등학교 부지에 인천진로교육원 신설, 남부교육지원청 이전, 인천 지혜의 숲, 상상공유캠퍼스, 생태 숲, 교육연수원 분원 등을 신설하여 인천시민의 추억이 새겨진 동인천지역을 교육과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원도심 활성화의 발전모델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교육복합단지 구상을 발표한 뒤 중·동구 지역의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주민대표, 학부모,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소통의 과정에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과 제물포고 재배치에 대한 찬반 논란이 확산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의 강한 반대 목소리를 확인했다.
찬반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교육청과 관계기관들은 마을과 학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면밀하게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원도심 교육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방안을 협의할 필요성을 공감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원도심(동인천) 교육활성화 상생협의회'는 인천시교육청, 인천시, 중구청, 동구청 등 지자체와 의회, 지역주민 대표 등이 함께 참여하여 원도심(동인천)의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숙의와 소통의 협의체다.
상생협의회 구성과 함께 관계기관 상생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협의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공동연구용역을 통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차후 정책추진 방향을 검토하는 것을 기본방안으로 하고 있다.
또한, 상생협의회는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물포고 재배치 구상을 원점에서 검토해 운영할 예정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동인천역을 기점으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자유공원,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교육과 문화·관광 벨트(Belt)를 형성함으로써 학생과 시민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휴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 간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이에 지역주민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숙의과정을 진행함으로써 동인천지역의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