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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청사.
서울시 청사. ⓒ 이한기

서울시가 2026년까지 총 7만호 규모의 장기전세주택 공급 계획을 24일 내놨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내놓았던 공약을 시정에 반영한 것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주택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오 시장이 지난 2007년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주변 시세의 80% 범위 내에서 최장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만 호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간 공급한 물량(3만3000호)의 2배 규모다.

서울시는 기존 입주자가 나간 후에야 새 입주자를 모집하던 관행을 깨고 주택청약처럼 '예비입주자'를 선정해놓고 기존 입주자가 나가는대로 입주시켜 공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는 27일 오전 11시 1900세대에 대한 (예비)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해 9월 15일부터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입주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현장 공개 및 샘플하우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단지 배치도와 평면도 등을 담은 전자팜플렛을 제공할 계획으로 자세한 신청 일정, 인터넷 청약방법 등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류심사 대상자와 당첨자는 각각 올해 10월 14일과 2022년 2월 15일에 발표한다. 입주는 2022년 3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단, 예비입주자 입주 예정일은 개별공지한다.

1900세대는 내년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고덕강일 13단지 및 동작트인시아 등 137개 단지 입주자 583세대와, 내년 말까지 고덕강일, 마곡 등 29개 단지에서 나올 공가에 대비한 예비입주자 1317세대로 구성된다.

이번 공급분의 전세보증금은 지난 20일 열린 임대업무조정심의위원회에 따라 결정됐으며 면적별 평균보증금은 60㎡ 이하 4억377만3000원, 60㎡ 초과 85㎡ 이하 4억2410만7000원, 85㎡ 초과 6억687만5000원이다.

일반공급 입주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신청 면적별로 가구당 일정 소득, 부동산, 자동차 기준을 갖춰야 한다. 신규공급 물량 가운데 약 250세대는 노부모 부양, 장애인, 고령자, 신혼부부 등에 우선 공급된다.

청약 신청은 15일부터 27일까지 순위별로 접수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청약자의 안전을 위해 인터넷 및 모바일 청약만 실시한다.

시는 민간참여형 장기전세주택인 '상생주택'에 대한 세부계획도 마련 중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보다 많은 무주택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공급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장기전세주택#상생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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