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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10일 "백번 양보해서 국민의힘이 내년에 집권하더라도 180여 석을 갖고 있는 우리 민주당과 협치를 해야(하고) 2년이 넘는 기간을 같이 간다"라며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법을 하나 통과시킬 수도 없으면서, 그렇게 국민들을 혹세무민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한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단 한 건도, 정부가 노력한 점에 대해 평가한 게 단 1%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송 대표는 이어 "우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도 부족한 점이 많다. 반성했다 저희들은"이라며 "국민의힘은 반성할 게 그렇게 없나. 정말 (국민의힘의)억지와 궤변, 저주와 분노, 혹세무민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송 대표는 "야당의 비판이 필요하다. 항상 저희들은 수용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상대방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속에서 이 나라를 잘 해보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그렇게 신문에 한 줄 나오려고 억지로 문자를 만들어서 하는 언어 유희는 제1야당 품격과 맞지 않는다 생각한다"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기자회견엔 "전두환 '골목성명' 같았다"

송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을 받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전두환씨의 골목길 성명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깎아 내렸다. 송 대표는 "의혹의 핵심인 윤 후보는 오만 방자한 언행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면서 "평생 국민들을 피의자로 보고 의심하고 수사해서 구속시켰던 일로 평생을 보낸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적폐 수사라는 과정에 5명이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자신의 검찰 동기인 변모 검사도 자살을 했다"라며 "얼마나 무리한 수사를 해왔는지가 반증되는 일"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에 대해 소상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야 되지 않겠나"면서 "오히려 언론을 겁박하고 제보자를 협박하고 고발하겠다는 건 언론 재갈물리기의 전형"이라고 했다.

#송영길#민주당#김기현#윤석열#고발사주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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