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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이 지난 15일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된 '천종산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이 지난 15일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된 '천종산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함양군청 김용만
 
지리산 자락에서 5대를 이은 '천종산삼' 9뿌리가 발견됐다.

20일 경남 함양군과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지난 15일 함양 휴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산행을 하던 약초꾼 황아무개(67)씨가 5대를 이은 '가족군'의 '천종산삼' 9뿌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황씨가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감정을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황씨가 발견한 산삼은 모두 9뿌리로 '모삼'은 1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0년 된 '가족 산삼'이 발견되어 더 관심을 끈다.
  
▲ 지리산 자락, ‘천종산삼’ 9뿌리 발견 지리산 자락에서 5대를 이은 ‘천종산삼’ 9뿌리가 발견됐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이 이번에 발견된 산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만(함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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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에 대해, 정형범 회장은 "짙은 황색에 소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뇌두'가 어미 산삼인 모삼과 2, 3대 산삼을 제외하고는 매우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고, 모삼과 2, 3대 산삼은 여러 차례 '뇌두갈이'를 하였던 흔적이 뚜렷해 100년 이상의 가족군 천종산삼이다"라고 했다.

그는 "5대(20년 추정), 4대(35년 이상), 3대(50년 이상), 2대(70년 이상)에다 모삼은 100년 이상이다"며 "순수 뿌리무게만 2냥 2푼(83kg) 이상이다"고 했다.

산삼 9뿌리의 감정가는 1억 3000만 원을 상회한다는 것. 정 회장은 "천종산삼의 감정가 책정은 조선 말기인 200여 년 전 국내의 인삼 시세를 적용한 것"이라며 "당시 인삼은 비료나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자연의 퇴비만으로 재배된 것이다. 당시 '금 시세의 20배를 적용한다'라는 기록을 참고하여 감정가를 책정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의 산삼가격은 그 우수성이 삼국시대 이전부터 입증이 되고 있음에도 중국 내 중국 산삼의 1/6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 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산삼 발견이 다른 해보다 많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인간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자연의 상태에서 자생해 온 '천종삼삼'의 발견은 올해만 네 번째다"며 "다른 해에 비해 천종산삼의 발견이 유독 많았던 이유는 작년의 홍수와 폭설, 올봄과 여름의 잦은 비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형범 회장은 "자체 치료를 위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잠을 자던 수많은 산삼들이 원활한 수분 공급으로 활력을 받아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특히 산삼의 크기나 수량에서 그 어느 해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올해 5월부터 9월 사이 4개월 동안의 문의가 다른 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다"고 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지난 9월 10일 시작해 오는 10월 10일까지 상림공원과 대봉산휴양밸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5대를 이은 ‘천종산삼’ 9뿌리 발견.
지리산 자락에서 5대를 이은 ‘천종산삼’ 9뿌리 발견. ⓒ 함양군청 김용만

#산삼#천종산삼#함양군#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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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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