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와 박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전 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소식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윤 후보는 30일 박진 의원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손준성 검사 등 검사 관여 정황을 발견해 이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발견했으면 자기들(검찰)이 기소하면 되는 거지, 왜 공수처에 넘기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아마 장시간 (수사)했는데 처음부터 나오던 그 얘기, 막연한 정황이라고 하는 거, 아마 그걸 손 터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이날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첩 이유를 밝힌 뒤 "공수처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이 윤 후보와 고발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손 검사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고소 건을 두고 검사 9명으로 수사팀을 구성,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를 벌였었다.
'군 가산점 폐지' 발언 관련 "여성단체서 우려할 건 아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예비역 병장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최강욱 의원 등은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선거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총 5개의 혐의를 적용해 윤 후보와 손 검사 등 7명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었다. 수사팀은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인 공직선거법 위반과 선거방해 혐의 등을 중점으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29일 '군 가산점 폐지' 발언에 대해 추가 해명을 하기도 했다. '여성 사회진출이 군 가산점 폐지로 연결돼 군 사기가 저하했다는 (윤 후보) 말에 대한 여성계의 지적이 있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그런 뜻이 아니다. 그렇게 곡해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여성은 거의 직장을 잘 안 가지고, 남편 혼자 일해서 그때는 군 가산점이 큰 문제가 안 됐다. 군대 갔다 온 사람을 기업이 더 선호했고, 그런 문제"라며 "(하지만 최근엔)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니 남녀간 공평하게 사회 진출의 기회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채용시 가산점 문제가 위헌 판결이 나온 거란 얘기다. 여성단체서 우려할 건 아니라 생각한다. 사회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29일 최근 전역한 예비역 병장 12명을 만나 병영문화 개선과 군인 처우 문제에 관한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지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다 보니 그런 (군) 채용 가산점이 없어지고, 이래서 아무래도 (군에) 덜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