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경남 합천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무원과 충돌해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주민이 공무원한테 '돼지 분비물(돈분)'을 뿌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합천LNG태양광발전단지건립반대투쟁위원회(반투위)는 30일 합천군청 안팎에서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 반대 투쟁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합천군청 현관 앞에 모여 문준희 군수 면담 등을 요구하자, 공무원들이 현관을 막아섰다.
이후 실랑이가 계속되다가 이날 오후 5시경 주민들이 봉지에 담아온 '돈분'을 간부 공무원의 머리 위에 뿌렸다. 이에 주민 2명이 경찰에 체포, 연행됐다.
'반투위'는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반대하며 집회 등을 열어왔다. '반투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하루 종일 군수 면담을 요구하며 현관 앞에 있다시피 했고, 대표 3명을 만나달라고 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합천군청 관계자는 "청사 관리 담당 간부 공무원이 '돈분'을 맞았다"고 했다.
문준희 군수는 지난 8워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군민 다수가 발전단지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을 밝혔다.
합천군과 남부발전은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에 천연가스 500㎿, 태양광 88㎿, 수소연료전지 80㎿ 등 총 668㎿급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