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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지난 1일 MBN 주최로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홍준표 의원과의 1대1 주도권 토론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손바닥에 적힌 '왕'자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임금 왕(王)'를 손바닥에 적고 TV 토론에 출연한 것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지지자들이 격려의 의미로 적은 것이라 해명했지만 '무속인 개입설' 등 각종 의혹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왕'자 그리는 걸 보니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 될 거 같다, 왜 왕자를 그리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에 누가 나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이 후보는 "(관련 기사) 댓글에 '이게 무당층 확장 전략이냐'는 것이 달렸다, 누가 '무당층' 끌어오랬지 '무당'을 끌어오라고 했냐고 하더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나를) 사퇴 시키고 싶을 거다, 누구 좋으라고 사퇴하냐"며 일축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왕'자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부적 선거냐"고 비판했고, 유승민 후보 측은 "국민을 속이려 드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부적선거는 포기하라"고 힐난했다. 그는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건 처음봤다,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게 밝혀지면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정치인의 격을 떨어 트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도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봤다, 늘 무속인을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제 부적선거는 포기하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무너진 당을 안고 당 재건을 위해 악전고투 하고 있을때 문재인 대통령의 품에서 벼락출세 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한 팀이 되어 우리당 궤멸에 앞장 섰던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 측도 같은 날 "무속에 의지하는 후보가 권력을 쥐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가"라며 "토론이 겁나 후보가 부적을 붙이든 굿을 하든 자유나 국민을 속이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국민들 사이에서 3차 토론회부터 새겼음이 금방 알려졌는데도 윤 후보 참모들은 '5차 토론회 가기 전 지지자가 쓴 것이고 앞 토론회에는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거짓말이 탄로 나자 '3차 토론부터 매번 지지자들이 써준 거'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인 2일, 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구의 말을 듣고 손바닥에 '왕'을 쓰고 나왔는지 밝히라"며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과 윤 후보가 다른 게 뭐냐"고 쏘아 붙이기도 했다. 

그는 "손바닥에 글자 하나 쓴다고 사람이, 우리 당이, 대한민국이 과연 달라질 수 있냐"며 "안 그래도 윤 후보님의 경험 부족과 토론 실력을 보며 과연 우리 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이 많다, 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석열#왕#이재명#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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