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경기도를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경기 지역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경기도정을 시작하며 도민 여러분께 365가지를 약속드렸고 이 중 96% 이상을 이미 지켰다"면서 "약속은 누구나 하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약속도 이미 지켰던 사람이 지키고, 일도 했던 사람이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다가오는 디지털전환 시대, 탄소중립 시대에도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안고 있다. 이제는 분단국가를 넘어 유라시아로 나가는 한반도 평화 시대의 중추적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면서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평화경제 기반.간선 교통망 확충 등 5개 공약 발표
이재명 지사는 이날 경기북부 평화경제 기반 확충, 경기북부와 접경지역의 간선 교통망 확충,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기 동부, 경기남부에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 구축, 수도권 광역교통 네트워크의 촘촘한 구축 등 경기지역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지사는 우선 경기북부의 평화경제 기반 확충을 위해 미군 반환 공여지를 국가주도 개발로 추진하고, 공여지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일(평화)경제특구법 제정을 적극 지원해 남북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접경지역을 대륙으로 진출하는 첨단산업 단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판문점은 DMZ 관광의 거점으로 활성화하고, DMZ를 생태평화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강원에 걸친 DMZ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행정협의체도 설립하고, 아울러 정전 이후 닫혀있는 한강 하구의 생태자원 등에 대한 남북공동 조사를 추진,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의 평화적 이용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라산, 임진각, 포천·연천 등 한탄강 유역의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경기 북부의 평화.생태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북부와 접경지역의 간선 교통망 확충을 위해 교외선인 고양~의정부 구간과 의정부~남양주(탑석~별가람~별내) 구간의 연결을 적극 지원하겠고도 했다. 이어 지하철 3호선 연장(대화~금릉), 5호선 연장(방화~김포), 6호선 연장(신내~구리~남양주), 7호선 연장(옥정~포천), 9호선 연장(강동~하남~남양주), 인천2호선 고양 연장, 고양~은평선 신설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경원선 백마고지~군사분계선 연장사업을 조속히 재개하고 동서평화고속도로와 서울~연천 고속도로를 추진해 접경지역 간선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39번 국지도의 국도 전환과 국도3호선(의정부~연천) 정비로 남북 연계 간선축을 형성하고, 향후 남북 고속철도 연결을 대비해 KTX와 SRT 등을 접경지역까지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또 "2천 6백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중첩되고 불합리한 입지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보전이 불가피한 지역은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양평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국도3호선 이천~여주 사업, 수서~광주,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경기 동부권의 광역교통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 남부권을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만들기 위해 판교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리콘밸리로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게임산업을 비롯 IT, BT, NT 등 기존 첨단산업에 핀테크와 AI, 반도체 팹리스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신규 산업을 더하는 방식이다. 광명·시흥 등 경기권의 4개 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벨트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용인은 반도체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반도체 배후도시로 조성 중인 용인플랫폼시티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오산·기흥·평택·이천도 반도체 파운드리 거점 단지로 육성해 경기 남부를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GTX-A·B·C 노선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GTX-C 노선을 평택과 시흥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수도권 광역교통 네트워크를 더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별내선(남양주 별내~구리~성남모란~암사)과 월곶~판교 복선전철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공항)과 부천 대장과 홍대 구간을 잇는 대장~홍대선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전 구간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힘쓰고,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경기도 구간(양재IC~동탄IC)의 지하화를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키고 마는 이재명이 다시 한번 경기도민을 위해,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성과와 실적으로 증명하는 저 이재명에게 또다시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해 주신다면 반드시 결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