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를 8일 내놓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홍제동 인왕시장 일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2030'에 따라 동네상권 부활과 소상공인 지원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각 지역의 특색을 담아 로컬브랜드 상권 200개를 맞춤 지원하기로 했다. 성수동과 연남동처럼 이미 인지도가 높은 지역 중 100개는 '강화지구'로,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100개는 '촉진지구'로 각각 선정한다. 시는 내년에 62억 원을 투입해 1차로 12개(촉진지구 10개, 강화지구 2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창업 의지와 아이템은 있지만 자금이나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청년창업가 100명을 집중적인 지원한다.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1인당 최대 5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가에게는 추가로 5000만 원을 융자 지원해 최대 1억 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차불편, 시설 노후 등으로 이용객들이 방문을 꺼려왔던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총 316억 원을 투입하고, 상인과 소비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화재공제보험 가입지원‧노후전선 보수(38억원) 등도 지원한다.
10% 할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서 인기가 높은 서울사랑상품권은 내년에는 4300억 원으로 규모를 더 늘리고, 내년에는 서울의 어느 자치구에서나 사용가능한 '광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오는 12월에는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상품을 대형 온라인쇼핑몰에서 할인쿠폰으로 10~20%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슈퍼서울위크'를 개최한다.
5년간 1억 원 대출시 최대 700만 원을 대출할 수 있는 '4無(무이자, 무보증료, 무담보, 무종이서류) 안심금융'은 6월 2조 원에 이어 11월부터 30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내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소상공인들이 고정금리로 자금을 이용하도록 2조 원의 안심 금융지원 재원을 풀어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긴시간 코로나19로 곤두박질 친 매출과 쌓여가는 빚에 한숨이 깊어졌던 소상공인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집중적이고 촘촘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동네상권이 활력을 찾고 소상공인들도 빠른 시간 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