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2일, 최근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령"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차를 맞이해 김 위원장이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동향이 지속해서 보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하고 당규약 개정을 통해 수반으로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차 부대변인은 "수령 호칭과 관련해서는 당대회 결정사항에 대한 관철 및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그 호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일성·김정일에게 사용했던 "수령" 호칭을 김 위원장에게도 사용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1일에도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인민의 강용한 기상을 만천하에 떨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인민적 수령", "혁명의 수령"으로 지칭했다.
차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맞이해 북한이 기념행사를 열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까지 북한에서 기념행사가 예고된 바는 없다"라면서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월 11일 이후 한 달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장기간 공개 활동 보도가 없었던 사례가 여러 차례 있다"라며 "이번 사례만을 두고 구체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평가하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