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15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아이가 행복한 사회가 어른도 행복한 사회"라며 "정부는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사람은 가장 천천히 성장하는 동물이다. 걷기까지 적어도 1년, 뇌가 완전히 자라기까지 10년 넘는 세월이 필요하다. 아이는 이 기간에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익히며 사회구성원이 돼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람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될 수도, 함부로 할 수도 없다"면서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민법의 친권자 징계권 조항 폐지, 3월부터 학대행위 의심자로부터 피해아동을 보호하는 '즉각분리제도' 시행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한국이) 체벌을 용인하는 사회에서 모든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려면,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부모와 자녀 간 소통과 이해·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양육이 필요하다"며 "오늘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긍정 양육 129원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20일)은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