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군부에 의한 권력 찬탈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점은 정말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한 정권이 하기 어려운 결단을 내서 한국 사회를 엄청나게 개혁했습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대학 다닐 때부터 김 전 대통령께서 평생을 이 땅의 민주주의와 불의를 청산하기 위해 싸웠던 점은 평생을 두고 배울 가치라고 생각해왔다"며 "대통령이 된 후에도 과감한 결단으로 우리 사회가 쉽게 결단하고 집행하지 못 할 일들을 정말로 많이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분 말씀 중에 하나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 '대도무문(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이라는 말 뿐만 아니라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씀이다. 세상의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좋은 사람들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훨씬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영원히 기억하고, 고인의 삶에서의 그 지난한 투쟁들과 성과를 계속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저희가 학장 시절부터 1970년에 '40대 기수론'으로써 야당의 동력을 활성화하고, 또 제가 대학 1학년 때인 1979년에는 신민당 총재 가처분 사건과 국회의원 제명 사건이 있었다"며 "그때에도 닭의 목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국민께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했다.
신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이 1979년 〈뉴욕타임즈〉와의 기자회견 중 미국 정부를 향해 박정희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는 의사를 발표한 뒤 의원직을 박탈당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엄혹한 시절인 1983년도에 23일에 걸친 단식투쟁을 통해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을 결성해 1985년 총선을 이끌었고, 한 걸음 한 걸음씩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선봉에서 투쟁해나갔다"며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들을 잘 기억하고 계신 모든 분과 함께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