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보호지역 우포늪의 붕어 떼죽음 용역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우포늪 보호관리 행정과 관리체계를 개선하라."
창녕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이 24일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창녕 우포늪에서는 지난 5월 20일경에 일시적인 집단폐사에 이어, 9월 25일경부터 시작되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0월 5일부터 다시 붕어 떼죽음이 일어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물고기 떼죽음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수거 이외에는 어떤 조사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낙동강환경청은 우포늪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환경청은 우포늪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하여 국회 요구로 구성된 민관협의회 회의는 일시 중단하고 용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우포늪 물고기 폐사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물고기 사체검사를 하였던 전문가의 소견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사실은 물고기의 서식환경인 우포늪의 환경이 악화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 우포늪 어민들은 4대강 사업 이후 우포늪의 물순환에 크게 기여하는 홍수범람이 줄어드는 등 낙동강의 환경적 변화로 인하여 우포늪의 저질환경이 악화되어 물고기 폐사가 일어난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우포늪 물고기 폐사와 대응을 통하여 국가습지보호지역인 우포늪이 환경부로부터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우포늪의 관리정책과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보호지역으로 우포늪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우포늪의 자연생태의 원시성과 우수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이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도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환경부는 당장 예산을 확보하여 상시적인 환경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포늪 보호와 이용을 위한 관리대책을 마련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창녕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우포늪 물고기폐사 관련 용역에 대한 과업계획서 수립부터 결과까지 전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아울러 이번 용역이 우포늪의 상시모니터링 1차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우포늪 환경 전반에 대한 현황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