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새로 꾸린 대선 선대위 6개 본부 주요 인선을 마무리했다. 김영진 총무본부장·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윤후덕 정책본부장·이원욱 조직본부장·김병욱 직능본부장·김영희 홍보본부장이다. 지난 11월 21일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한 지 12일 만에 주요 직책 인사를 완료한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총괄상황실장은 서영교, 비서실장은 오영훈, 정무실장은 윤건영 의원이 맡는다. 박광온 공보단장과 이근형 미래기획단장도 인선이 됐다.
이번 인선은 기존 16개 본부를 6개로 축소해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하면서도 '원팀'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온 공보단장과 오영훈 비서실장은 이낙연 캠프 출신, 이원욱 조직본부장과 서영교 총괄상황실장은 정세균 캠프 출신이다. '쌀집아저씨'로 유명한 전직 MBC 간판 PD 김영희씨가 홍보본부장을 맡은 것도 눈에 띈다. 당내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선수가 낮고 젊은 의원들이 중용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선대위에 매우 무겁게, 기민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당내 여러 의원들께서 백의종군 해주시고 당을 위해 선당후사 하신 결의 덕분에 슬림하게 기민한 선대위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들에 정책에 반영하는 선대위로 거듭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