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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권성동 사무총장과 같이 식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권성동 사무총장과 같이 식사하고 있다. ⓒ 김남권
 
[기사 수정: 15일 오전 11시 2분]

경찰청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신고자가) '아내와 같이 있는데 (권 총장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신고를 했다"라며 "고소절차 등 상담 안내 후 종결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당시 신고내용 요지와 조치내용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11일 오전 1시 22분과 1시 35분 신고가 이뤄졌으며 '신고내용 요지'와 '조치내용'은 아래와 같다.
 
신고내용 요지 : 강릉 / 아내와 같이 있는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상대방은 국회의원 ○○○(권 총장)이다. 지금은 자리를 이탈한 상태다.

조치내용 :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고를 한 것이며 사건처리에 대해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하므로, 고소절차 등 상담 안내 후 종결.
 
 12일 새벽 1시 30분경 강원도 경찰차 2대와 경찰관 4명이 강릉시 안목동의 식당 인근에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빨간 원의 사람이 신고자로 추정되며 뒤의 파란 원의 경찰 4명이 따르고 있다. 이 출동은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새벽 1시 30분경 강원도 경찰차 2대와 경찰관 4명이 강릉시 안목동의 식당 인근에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빨간 원의 사람이 신고자로 추정되며 뒤의 파란 원의 경찰 4명이 따르고 있다. 이 출동은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김남권
 
앞서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112 신고를 받은 경찰(지구대 순찰요원 6명, 순찰팀장, 여청수사팀 3명, 형사당직팀 2명)은 해당 식당에 출동한 뒤 별도의 입건 없이 현장 상황을 종결했다.

그동안 현장에서 상황이 종결된 이유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청 자료를 통해 ▲ 성희롱 신고가 있었고 ▲ 신고자가 모욕을 느꼈으며 ▲ 우선 신고자의 의지에 따라 현장 상황은 종결로 처리된 것이 확인됐다. 경찰이 "고소절차 등 상담 안내"를 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향후 신고자의 의지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는 셈이다.

성희롱 논란이 최초 불거졌을 당시 권 총장은 "제가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서 그것 때문에 경찰이 바로 출동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사실무근이며 악의적 보도"라며 "남자 분이 자기 부인을 소개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 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권 총장은 위 경찰청 자료가 SNS를 통해 알려지자 "국민 누구든 신고를 하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경찰이 현장에 와서 살펴본 후 신고의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한 뒤 적절한 후속 처리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종결은 통상 경미한 사안일 경우 별도 입건 없이 현장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제가 정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면 (식당에서 동석했던) 현장의 기자 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며 경찰이 입건하지 않을 리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혹이 불거진 날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강릉인 지역구인 권 총장과 함께 해당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한 날이었다.

관련기사 : [단독-강릉 성희롱 의혹] 112 신고에 출동한 경찰... 권성동 발언 수위는? http://omn.kr/1wf01

#권성동#강릉#성희롱#의혹#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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