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감염병 전담병원 현장점검 차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의료진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국무총리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하루 1만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면서 "현재 1만 5천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하여, 총 2만 5천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의료대응 체계를 신속히 재정비하고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률 제고에 매진해서 방역의 둑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합니다. 중환자 치료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에서 3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겠습니다. 또한, 거점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통해 3천개의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입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보건의료 인력도 차질 없이 지원한다"면서 "군의관과 공보의를 코로나 진료 병원에 우선 배치하고, 중환자 전담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을 즉각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의료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생활치료센터는 총 2만여 개까지 병상을 추가 확충하고, 입원 전부터 퇴원까지 각 단계별로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여 실제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면서 "일선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적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리며, 정부는 코로나 치료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중수본은 의료기관별 병상확보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주시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필요시 보완조치를 중대본 차원에서 신속히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뒤 "정부는 방역상황을 보아 가며 필요할 경우, 하루 1만 5천명 규모의 확진자도 감당해 낼 수 있는 정도의 대책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백신접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접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김 총리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어제 62%를 넘어섰고, 17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접종 예약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백신접종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