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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는 현대적 건축물과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인천의 대표 지역이다. 바다를 메워 세운 땅 위에 저마다 특색 있는 모습으로 우뚝 솟은 건물,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물줄기, 그리고 탁 트인 바다 풍경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송도국제도시는 현대적 건축물과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인천의 대표 지역이다. 바다를 메워 세운 땅 위에 저마다 특색 있는 모습으로 우뚝 솟은 건물,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물줄기, 그리고 탁 트인 바다 풍경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최준근 자유사진가
  
밤이 되면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에 빛이 흐른다. 물 위를, 길 위를, 실루엣만 남은 건물 위를. 낮에 볼 수 없는 찰랑이던 밤의 불빛을 이곳에 담았다.​

포구를 밝히는 작은 별빛, 북성포구​
 
 수도권 대표 포구 중 하나였던 북성포구는 1975년 연안부두로 상권이 이전된 후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밤낮없이 어선이 입출항하고, 제철 생선을 구매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던 북성포구는 이제 몇몇 어민의 선상파시만 간간히 이뤄지는 작은 포구가 됐다. 사진은 북성포구 야경
수도권 대표 포구 중 하나였던 북성포구는 1975년 연안부두로 상권이 이전된 후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밤낮없이 어선이 입출항하고, 제철 생선을 구매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던 북성포구는 이제 몇몇 어민의 선상파시만 간간히 이뤄지는 작은 포구가 됐다. 사진은 북성포구 야경 ⓒ 최준근 자유사진가

한때 수도권 대표 포구 중 하나였던 인천 북성포구는 1975년 연안부두로 상권이 이전된 후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밤낮없이 어선이 입출항하고, 제철 생선을 구매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던 북성포구는 이제 몇몇 어민의 선상파시만 간간히 이뤄지는 작은 포구가 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적막하고 스산하게 변해버린 포구의 풍경은 특별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사진가들에게 북성포구는 특별한 야경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갯내음 가득한 원초적 바다와 산업단지의 오묘한 조합이 이색적인 북성포구. 밤새 돌아가는 간척지 공장의 굴뚝엔 어둠을 희미하게 적시는 흰 연기가 품어져 나오고, 공장을 밝히는 작은 불빛들은 바다 위에 드리워져 길고 낮은 빛의 반영을 만든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수면 위에 넘칠 듯 찰랑이는 빛의 움직임은 유일하게 멈춘 적 없는 쇠퇴한 부둣가의 가락이 됐다.
 
○ 위치_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1가
 

도심을 수놓는 네온사인, 송도 센트럴파크​
 
 밤이 되면 마천루의 불빛이 뿜어내는 송도의 풍경은 특별하다. G타워부터 동북아트레이드타워까지 길게 이어진 센트럴파크의 물길은 화려한 네온사인을 품고 어둠을 유유히 유영한다.
밤이 되면 마천루의 불빛이 뿜어내는 송도의 풍경은 특별하다. G타워부터 동북아트레이드타워까지 길게 이어진 센트럴파크의 물길은 화려한 네온사인을 품고 어둠을 유유히 유영한다. ⓒ 최준근 자유사진가
 
송도국제도시는 현대적 건축물과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인천의 대표 지역이다. 바다를 메워 세운 땅 위에 저마다 특색 있는 모습으로 우뚝 솟은 건물,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물줄기, 그리고 탁 트인 바다 풍경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밤이 되면 마천루의 불빛이 뿜어내는 송도의 풍경은 특별하다. G타워부터 동북아트레이드타워까지 길게 이어진 센트럴파크의 물길은 화려한 네온사인을 품고 어둠을 유유히 유영한다. 센트럴파크의 밤 풍경은 연신 셔터를 누르게 할 만큼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센트럴파크에서 한옥마을을 등지고 서면, 마천루에서 쏟아내는 화려한 불빛과 수로에 비친 반영을 동시에 건질 수 있다. 바람이 불지 않은 날이면, 마치 먹물 위에 빛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영롱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트라이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야경 포인트 중 하나다. 어둠이 내려 않으면 원뿔 모양을 화려하게 감싸는 레이저 쇼가 시작되는데, 이 순간만큼은 높이로 기죽이는 초고층 빌딩들보다 훨씬 매혹적이다.

○ 위치_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0​

아름다운 야경 파노라마, 계양산 정상​
 
 계양산에서 촬영한 인천의 야경. 불빛으로 일렁이는 인천도심의 아름답기 그지없다.
계양산에서 촬영한 인천의 야경. 불빛으로 일렁이는 인천도심의 아름답기 그지없다. ⓒ 최준근 자유사진가
 
계양산 정상에 오르자 계양구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계양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밤의 풍경은 하늘을 수놓는 은하수처럼 잔잔하고 풍요롭다. 눈길을 사로잡는 랜드마크는 없지만, 촘촘하게 빛의 물결을 이루는 도심 지역과 빛 하나 보이지 않는 임야 지역이 서로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수수하고 아름답다. 발 디딘 곳을 제외한 모든 사위가 작은 빛으로 풍성하다.

이러한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입소문이 나 사진작가가 찾는 출사 명소로 손꼽힌다. 계양산 정상 외에도 도심의 밤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0호이자 국가사적으로 공식 지정된 계양산성이다. 계양산성 자락에 있는 계양정(桂陽亭) 역시 계양의 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다.

○ 위치_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동
 

물길 따라 흐르는 빛길,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에 어둠이 내리면 빛은 다정하다. 저마다의 빛은 웅장하게 혹은 잔잔하게 물길 위를 유영한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의 야경.
경인아라뱃길에 어둠이 내리면 빛은 다정하다. 저마다의 빛은 웅장하게 혹은 잔잔하게 물길 위를 유영한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의 야경. ⓒ 최준근 자유사진가
 
서해와 한강을 잇는 18km의 물길은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색과 멋을 달리한다. 환상적인 일몰은 경인아라뱃길을 상징하는 수식어지만, 해가 완전히 넘어간 후 만나는 풍경 또한 발길을 이끄는 이유가 된다.

경인아라뱃길에 어둠이 내리면 빛은 다정하다. 저마다의 빛은 웅장하게 혹은 잔잔하게 물길 위를 유영한다. 시선을 멀리 던지면 경인아라뱃길은 한 폭의 유채화처럼 특별한 운치를 선물한다.

아라마루전망대는 협곡 구간에 위치한 가장 전망이 좋은 장소 중 하나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유리로 설계된 바닥 덕에 물 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밤이 되면 난간과 유리 바닥을 비추는 각양각색의 조명이 라인을 그리며 방문객의 발길을 반긴다.

○ 위치_ 인천광역시 서구 시천동

글 김성호 자유기고가,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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