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29 ⓒ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선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혹은 남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정 장관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서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정 장관은 '중국 측으로부터 북한의 종전선언 관련 반응을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을 통한 북한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면서 "북한의 구체적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장 장관은 한미 양국이 종전선언 문안 작업을 이미 완료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간 종전선언 문안은 이미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며 "미국도 종전선언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 11~12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서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이런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정 장관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참석 범위는) 검토해 나가야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