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전국민 주치의' 제도를 공약했다. 이틀 전인 29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먼저 공약한 전국민 주치의 제도는 지난 8월 민주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신복지' 일환으로 제시하기도 했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이 자신의 주치의를 두고 건강문제를 우선 상의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라며 "우선 노인, 장애인, 아동 등 각별한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분들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온 국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제일의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공공 의료는 국민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먼저 지난 29일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우리 국민 1인당 의사방문횟수는 연간 17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데(2019년 기준), 일상적 건강관리를 해주는 주치의가 없으니 의료 과잉이 발생한다"라며 전국민 주치의 제도를 공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의료를 대폭 확충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면서 ▲ 70개 중진료권별 공공병원 확보 ▲ 지역·공공·필수 의료 인력 양성 ▲ 지역 의료기관별 진료 협력체계 구축 등도 함께 공약했다.
이 후보는 "공공병원 확충의 일환으로 70군데 중진료권별로 공공병원을 1개 이상 확보하고, 지역별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 확보를 위해 국립대병원을 신·증축하거나 민간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겠다"라며 "지역·공공·필수 의료 인력도 충분하게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역 내 의료기관들이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지역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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