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후보께서도 많은 고민이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저 역시도 많이 고민할 하루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저도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개편' 선언과 윤석열 대선후보의 일정 취소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3일 오후 예정된 일정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대위 개편 관련 질문을 받고 "그것에 대해 언론이 아는 내용 이상으로 제가 알지 못한다. 그게 실제로 어떤 형태로 최종 귀결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 평가나 의사 표시는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합류 의사를 묻는 말에도 "지금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가정법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당 선거에 있어 중요한 판단이 이뤄지는 일이고, 서로 마음을 복잡하게 하지 않기 위해선 조건부나 예측에 따른 발언은 자제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하루"라며 "모든 구성원이 (이런) 엄중함을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지예 사퇴에 이준석 "선대위에 의견 안 냈다... 오해 없길"
이날 김 위원장이 선대위 내 여섯 본부장 사퇴를 공표하고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이 대표가 앞서 언급한 '인적 쇄신'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인적 쇄신은) 제가 선대위에서 활동하며 있었던 개선책을 제언한 것이고, 조건부나 어떤 선결 조건처럼 인식되면 오해를 살 수 있다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따로 평가 안 하겠다"고 밝혔다.
신 수석부위원장 사퇴에 대해선 "신 수석부위원장의 거취 표명에 대한 (본인의) 입장문을 봤는데, 저는 어떤 경로로도 선대위 관계자나 실제 의사 결정권이 있는 관계자에게 의견을 안 냈다"며 "선대위 인적 쇄신에 있어 특정 인물을 언급한 바 없기 때문에, 오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최근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선 "구조적인 문제가 작용했다고 보고, 후보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당과 선대위의 전략 자체에 문제점이 있었다 판단한다"며 "후보는 훌륭한 조력을 받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후보이기 때문에, (향후) 지지세가 수치상 회복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의 선언이 있은 뒤 얼마 안 있어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하였음을 알려드린다"라며 "추후 일정이 재개 되는 대로 기자분들께 공지해 드리겠다"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