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16세 선거권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기성 정치를 견제할 젊은 유권자의 비율과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출마가능 연령을 7년 앞당기며 2022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다"며 "여기서 멈출 수 없고 우리 정치는 더 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긴 미래를 살아가야 할 세대가 더 많은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도 일갈했다.
또한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청년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한편, 앞으로 닥칠 기후재난의 시계는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며 "청년과 청소년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정치적 결정과정에서 배제되지만, 이러한 결정들로 초래될 미래 위기의 부담은 가장 크게 떠안아야 하는 당사자"라고 말했다. "기후위기와 연금고갈은 현재의 기득권을 지키느라 미래세대가 누려야 할 자원을 갉아먹어온 기성정치의 결과"라고도 주장했다.
강 대표는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한 살 낮추는 데 십수 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던 원인은 젊은 유권자가 늘어나는 것이 자당에 불리하다고 생각한 보수정당의 끈질긴 반대 때문"이었으나 "이제 시대가 변했고 정치지형도 변해서, 16세 시민들도 투표할 준비가 되었고 우리 정치도 16세 유권자를 받아들일 역량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그는 "16세 선거권 쟁취, 정당가입 연령제한 폐지를 이뤄내고 청년의무공천제와 청년발전기금 도입 등 우리 정치의 체질을 바꾸고 정치를 젊게 만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의 정치참여가 당연하고, 청년들이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