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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 모아모아, 세련된 디자인의 '바디백'

가죽으로 만들어진 바디백은 발랄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자아내 따뜻한 봄 날씨에 특히 인기가 좋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려원은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카멜 코트에 반달 모양의 크로스 바디백으로 외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바디백'은 '고급 바디백'이니 '체크 바디백' 등 흔히 쓰이는 말이다. '바디백'은 손에 들지 않고 몸에 비스듬히 매는 작은 가방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영어로 하면 body bag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영어 bodybag은 상당히 무서운 말이다. Merriam-Webster Dictionary에서 bodybag을 찾아보면 <a large zippered bag (as of rubber or vinyl) in which a human corpse is placed especially for transportation>, 즉 "특별히 운송을 위해 사람의 시체를 넣는 (고무나 비닐의) 큰 지퍼 백"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러니 가령 미국에서 <I want a body bag.>라는 말을 할 경우, 자칫 범죄자로 몰릴 수도 있다. 적지 않은 미국인들은 bodybag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람의 시체를 경찰관이 검은 지퍼 백에 넣는 '으스스한' 드라마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 바로 그 검은 지퍼백이 bodybag이기 때문이다.

'크로스 바디백'이 아니라 '크로스바디 백'

이 '바디백' 역시 일본어 'バーディーバック, 바디백'으로부터 온 일본식 영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바디백'의 정확한 영어 표현은 Chest Sling Bag이나 crossbody bag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크로스 바디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crossbody bag, 즉 '크로스바디 백'이 아니라 '크로스 바디백'이다.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바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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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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