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일부터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올해는 작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11만 5000여 대에 대해 120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밝힌 올해 지원금은 대당 10만 원. 지원금액이 작년 20만 원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대신 보급 물량을 2배로 늘렸다. 저소득층 지원금액은 60만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6.1만 대를 포함해 총 23만 5000대의 친환경보일러를 보급했다. 친환경보일러는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일반보일러의 8분의 1 수준으로, 연간 100만 원의 도시가스비를 지출하는 가정은 약 13만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교체 지원금의 우선순위는 ① 10년 이상 보일러를 교체하는 취약계층(수급자, 차상위계층) ② 10년 이상 보일러를 교체하는 민간 보육원, 민간 경로당 등 민간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③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오래된 보일러 교체 시 우선 지원)다.
보조금 신청은 각 자치구를 통해 받으며 신청자는 사용 중인 보일러가 제조된 지 10년 이상 되었음을 입증하는 자료(제조일, 제조번호를 포함한 명판 사진 등)를 제출해야 한다.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친환경보일러는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보일러로 5개사 468종(경동나비엔 106종, 귀뚜라미 121종, 대성쎌틱에너시스 36종, 린나이코리아 194종, 알토엔대우 11종)이다. 환경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http://el.keiti.re.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는 3월까지 친환경보일러 8만 대를 집중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임미경 녹색에너지과장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노후보일러 보다 도시가스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며 "대기환경 개선과 난방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