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겸임교수 채용 의혹 등과 관련해 교육부가 국민대 특정감사(아래 특감) 결과를 이르면 다음 주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를 마친 교육부는 국민대 등에 대해 '수사의뢰' 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해 대선 국면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
교육부, 8일부터 국민대 감사..."김건희씨 교수위촉 등 조사" http://omn.kr/1vtz6)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국민대에 대한 특감 결과를 다음 주에 발표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국민대에 대한 감사 개시를 지난해 11월 1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 제22차 회의에서 공개한 바 있어, 감사 결과도 다음 주에 예정된 이 추진단 회의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 주에 추진단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부총리와 실국장 일정을 조율 중이어서 특정일을 지정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에 걸쳐 국민대를 특감한 뒤 12월 초에도 이틀간 다시 추가보완을 위한 방문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번 특감에서 교육부가 국민대를 상대로 조사한 내용은 ▲김건희씨에 대한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학위수여 과정 ▲김건희씨 겸임교수 위촉 과정 ▲김건희씨 논문 부정 재검증 과정 ▲김건희 관련자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국민대가 매입하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 결과 교육부는 몇 가지 주요 사안에 대한 문제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감사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또한 교육부는 이번 특정감사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비전임 교원채용과 관련해 허위 경력 검증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함께 내놓기로 했다. 이 방안 또한 다음 주 예정된 교육신뢰회복추진단에서 논의한 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국민대 의혹은 무엇?] 수준 미달 논문, 겸임교원 허위 이력, 도이치모터스 주식 등
2007~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쓴 4개의 논문에 대해 연구부정 의혹을 받아온 김건희씨는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 채용 과정에서도 허위 이력서를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국민대에 낸 해당 이력서 경력사항에 한국폴리텍1대학 '시간강사·산학겸임교원'을 '부교수(겸임)'로 적었다. 같은 이력서 학력사항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기재한 것도 마찬가지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관련기사 :
강사→정교사, 겸임교원→부교수... 김건희 이력서 또 허위 http://omn.kr/1vxoy).
또한 국민대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지난 2019년과 2020년 모두 24만주, 16억4000만원 어치를 매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건희씨는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액수는 국민대가 소유하고 있는 2개사 주식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관련기사 :
서동용 "김건희 재직했던 국민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주 보유" http://omn.kr/1vnth)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씨 박사학위 논문 등 4편에 대한 내용 검증 결과는 국민대가 오는 2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