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언급하며 사실상 단일화를 거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두고 '양치기 소년'이라고 힐난했다. 안 후보가 결국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19일 김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최근 보여준 갈 지 자 행보에 대해서 소개를 할까 한다. 좋게 말하면 '말 바꾸기'이고 좀 다른 표현으로는 '양치기 소년 같은 일'"이라면서 최근 안 후보의 행보를 적시했다.
김 정무실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던 안 후보가 입장을 선회해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이후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선언했던 안 후보가 돌연 국민의힘과 합당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뒤, 대선에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정무실장은 안 후보를 향해 "국민들을 바보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안철수 후보의 고독한 결단만 임박해 있을 뿐"이라고 단일화를 압박했다. 이는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원한다면 조건 없이 투항하라는 신호로 읽힌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묻는 말에 "만약에 정권교체의 대의에 동참하면서 사심 없이 만약에 세력 간 연대나 이런 게 이뤄진다면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보기 싫어하는 모습들이 나올 수 있다"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